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유가로 교역조건 '사상 최악' 기록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수입단가가 치솟으면서 교역조건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4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79.6으로 전분기에 비해 2.7% 하락,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2.4분기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동기에 비해선 7.8%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로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며, 낮을수록 단위 수출대금으로수입할 수 있는 물량은 줄어든다. 이 지수는 작년 1.4분기 88.7에서 2.4분기 86.3, 3.4분기 83.9, 4.4분기 82.6,올해 1.4분기 81.8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순상품교역조건이 이처럼 크게 나빠진 것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유가영향이 주요인이다. 수입단가지수는 원유와 철강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16.8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2.7% 상승한 반면 수출단가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93.0을 나타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이 늘어났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작년 동기에 비해 2.0% 하락한 138.7을 나타냈다. 소득교역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한 후 100으로 나눈 것으로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의미한다. 수출물량지수는 174.2로 작년 동기에 비해 6.2%, 수입물량지수는 137.1로 4.7% 각각 늘어났다. 한은 국제수지팀 박종열 차장은 "유가상승으로 수입단가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조건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며 "향후 유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면 순상품교역조건도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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