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휴가지로…" 고속도로 곳곳 정체
이른 새벽부터 차량 몰려…도로公 "국도 이용하면 더 편리할것"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30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이른 새벽부터 휴가지로 떠나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체현상을 빚는구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현재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15만4천여대로 이날 하루 모두 35만대의 차량이 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휴양지가 몰려 있는 영동과 서해안 지역 고속도로는 전날 밤에 이어 일부구간에서 이날 새벽부터 다시 정체가 시작돼 이 시각 현재 서울∼강릉, 서울∼목포간 소요시간은 각각 6시간 30분, 5시간 30분 가량이 걸릴 것으로 도로공사측은 예상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행 도동분기점부근 4차선 포항방향 진입로는 몰려드는 차량들로 꽉 막힌 상태며, 안성분기점∼안성 6㎞구간과 오산부근 2㎞구간, 달래내∼기흥 25㎞구간도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은 원주∼새발부근 8㎞와 북수원∼문막 83㎞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으며 중부고속도로 남이방향 호법∼모가 5㎞구간과중부2터널∼중부3터널 2㎞, 동서울부근 3㎞ 구간도 거북이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같은 시각 현재 송악부근∼서산 21㎞구간과 목감∼서평택부근45㎞구간에서 답답한 교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체현상은 서울외곽순환도로 곳곳에서도 이어져 판교∼구리간 구리방향 남양주진출로와 퇴계원 진출로 부근이 외곽으로 빠지는 차량들로 꽉 막혀있고 판교∼일산간 판교방향 청계요금소 부근과 평촌, 조남 서해안선 진입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반면 호남고속도로와 남해, 중부내륙고속도로 등에서는 양방향 소통이 모두 원활해 차량들이 시원하게 달리고 있다.
도로공사는 "평소 주말보다 5만∼6만대 가량 많은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주요 고속도로의 인근 국도도 차량 소통이 원활치 않아 늦은 밤시간이 돼야 정체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입력시간 : 2005/07/30 07: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