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 3구의 경매 낙찰가율이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16일 부동산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은 9월 현재 강남 3구의 낙찰가율이 72.9%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지옥션이 지난 2001년부터 법원 경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강남 3구의 경우 올해 줄곧 80%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지만 8ㆍ21 활성화대책과 9ㆍ1 세재개편안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던 강남권의 낙찰가율은 77.9%로 주저앉았다. 중대형 비율이 높고 대체 신도시 개발로 희소성을 상실한 분당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올 들어 수직하향곡선을 그려오던 분당의 낙찰가율 70%선이 붕괴되면서 67.7%를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저치이다. 강남 3구는 동일기간 동안 서울 전체 낙찰가율 평균인 79.6%보다 6.7%포인트, 분당은 경기 전체 평균인 79.1%보다 11.4%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강남권은 두번의 대책에 따른 최대 수혜지이지만 경기침체에다 향후 부동산시장이 불투명해 응찰자들이 매우 보수적인 자세로 입찰가를 써내고 있다”면서도 “향후 추가로 발표될 완화정책에 따라 시장이 반등할 여지가 있어 실수요자라면 이번을 강남 입성의 기회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