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 준비 본격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ㆍ민주노동당ㆍ민주당 등 각 당이 6ㆍ5 재ㆍ보선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5일 각 당이 선거구별 공천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ㆍ15 총선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인 이번 재ㆍ보선은 부산과 경남ㆍ전남ㆍ제주 등 광역단체장 4명을 다시 선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김덕규 의원과 전 한나라당 소속 경남지사 출신인 김혁규 당선자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경숙 당선자와 남궁석 총무위원장을 상임부위원장으로 각각 임명하는 등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부산시장의 경우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허옥경 전 해운대구청장이 후보등록을 신청한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사의 경우는 최근 경남지사권한대행직을 그만둔 장인태씨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 박태영 지사의 자살로 갑작스럽게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전남지사의 경우 일부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주소지가 전남이 아닌 관계로 후보자격 조차 없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재철 전 행정부지사, 조보훈 전 정무부지사, 천용택 의원, 유인학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주지사는 진철훈 서울시 주택국장과 오재윤 제주도기획관리실장, 송재호 제주대 교수, 김창진 국정자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경험이 풍부한 진 국장과 오 실장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5일 전체회의에서 6.5재보선에 출마할 부산시장 당내경선 후보로 최재범 서울시 행정부시장, 허남식 전 부산시정무부시장등 2명을 선정하는 등 전열정비에 나서면서 여권의 전방위 압력에 맞서 PK 수성전략을 본격화했다.
심사위는 또 경남지사 경선후보로는 권영상 변호사와 김태호 거창군수, 송은복 김해시장 등 3명을 선정했다. 이들 두 지역은 오는 13~14일중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천심사위는 경남 창원시장 후보에 박완수 가야대 행정대학원장을,충북 충주시장 후보에 한창희 전 충주지구당위원장, 충남 당진군수 후보에 황규호전 당진군지구당 부위원장을 각각 단수 후보로 추천했다.
◇민노ㆍ민주ㆍ자민=민주노동당은 전 지역에서 후보를 내고 광역단체장 선거를 중심으로 재보궐 선거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나 선거비용 마련이 여의치 못해 대부분 지역에서 재보선 참여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지역별 후보로는 경남지사에 임수태 경남도당 대표가 당내경선에 단독 입후보해 당원투표를 기다리고 있으나 부산시장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지역에서 결정했으며 전남지사ㆍ제주지사도 선거참여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재보궐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당은 특히 전남지사 선거에 전력투구하기로 하고 후보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현재 전남지사 후보로는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을 비롯, 조충훈 순천시장, 이석형 함평군수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의 경우 대전 동구ㆍ유성구ㆍ대덕구, 충북 충주, 충남 대전 등 충청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구에 전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
김민열기자 mykim@sed.fco.kr
입력시간 : 2004-05-05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