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반도체·유화 올 수출 주도올 상반기에 컴퓨터·반도체 등 전자제품과 유류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4일 「2000년 상반기 수출입평가」자료에서 올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5.5% 증가한 82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증가세를 주도한 품목은 컴퓨터·휴대용전화기·반도체 등 전자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이라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가량(95.7%) 급증한 69억달러, 휴대용전화기는 59.8% 늘어난 25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반도체는 국제 반도체가격 상승과 세계 정보통신(IT)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31.8% 증가한 119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석유화학제품도 47억달러로 53% 늘어났고 원유를 가공해 만드는 벙커C유·경유를 포함한 유류제품 역시 유가상승에 따른 가격상승 효과 덕분에 95.0%나 증가한 41억달러어치가 수출됐다.
반면 타이어와 유선통신기기·금 등의 수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는 국내 자동차시장 활성화로 인한 상대적인 수출물량 감소에다 중국 ·동남아산 저가 타이어와의 경쟁심화로 지난해 대비 2.1% 줄어든 7억달러에 그쳤다. 또 금 수출은 중개무역의 60%를 차지했던 ㈜대우의 부도로 중개무역이 크게 위축, 67.4%나 급감한 8억달러에 머물렀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417억달러로 25.6% 늘었으며 말레이시아 등 개도국 수출은 25.4% 증가한 412억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올 상반기에는 내수회복과 유가상승에 따라 수입액도 수출액에 못지 않게 크게 늘어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42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4억달러나 감소했다. 올 상반기 수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4.7% 증가한 786억달러를 기록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8/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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