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 기업 캐스트롤, 모터스포츠 후원 고객확보 질주

글로벌 기업 캐스트롤, 모터스포츠 후원 고객확보 질주「모터스포츠를 통해 소비자를 공략한다」 영국계 윤활유업체인 캐스트롤은 모터스포츠를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다. 캐스트롤뿐 아니라 상당수 다국적기업들은 상품 가치가 높은 스포츠 스타를 키우는 한편 국제적인 경기를 적극적으로 후원한다. 스포츠마케팅이 고객의 유지 및 확대에 유용한 수단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캐스트롤과 같은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특히 월드랠리, 포뮬라원 등 모터스포츠 경기를 후원하는데 열을 올린다. 캐스토롤은 올들어 현대자동차와 제휴를 통해 한국시장에서의 인지도도 높여가고 있다. 캐스트롤은 1899년 설립된 윤활유 전문업체. 현재 세계 50개국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100여개국에서 대리점을 운영중이다. 지난 84년 국내시장에 진출한 후 가솔린 오일엔진, 기어 오일, 브레이크액 등 생산하고 있다. ◇캐스트롤의 스포츠마케팅=캐스트롤과 모터스포츠와의 인연은 8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자인 찰스 웨이크필드는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려면 캐스트롤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도록 소비자들과 친밀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터스포츠가 그 방법으로 활용됐다. 지난 20년대부터 캐스트롤은 「알파로메오」같은 자동차경주팀에 특수 윤활유를 제공했다. 또 지난해까지 도요타와 함께 월드랠리(WRC)에 참가하는 등 여러 자동차 경주를 후원중이다. 이에따라 모터스포츠에 대한 투자규모가 전체 매출의 1%를 웃돌기도 한다. 또 BMW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랠리팀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반면 BMW는 운전자들에게 캐스트롤 제품을 사용토록 권유하고 있다. 이처럼 캐스트롤이 랠리팀 운영에 적극적인 것은 모터스포츠 관람객들중에 자동차 매니아가 많기 때문. 그래서 자동차 및 관련 제품 전반에 대한 여론을 선도하는 모터스포츠 관람객을 붙잡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대와의 파트너십(40)=지난 연말 도요타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캐스토롤은 랠리팀에 출전할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했다. 이때 떠오른 곳이 한국시장이다. 캐스트롤은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높은 명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다. 그래서 현대자동차와 손을 잡았다. 현대-캐스트롤 랠리팀은 지난 7월 14일 뉴질랜드에서 열린 WRC에서 현대 베르나 월드랠리카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캐스트롤코리아의 강미선 차장은 『한국은 모터스포츠 불모지나 다름없지만 올부터 위성을 통해 경기를 중계하는 등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미개척분야를 선점해 한국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캐스트롤코리아는 베르나 등 현대차에 캐스트롤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랠리정보 소식지 발간 등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8/03 20:4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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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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