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내륙지역에는 섭씨 영하 30도 안팎의 혹한과 40㎝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몰아치고 있다. 보스턴·뉴욕·노스다코타·미네소타·위스콘신주 등 북부를 중심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미네소타주 크레인레이크는 6일 기온이 영하 37.8도까지 떨어졌고 시카고도 2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반면 같은 경도지만 남반구에 위치한 라틴아메리카에서는 100년 만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북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주의 기온은 6일 지난 1906년 이후 가장 높은 50도를 기록했고 열사병으로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도 4~5일 낮 최고기온이 40.4도까지 올라갔으며 칠레에서는 11월 중순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 1만6,200㏊의 숲이 화재 피해를 봤다.
대서양을 건너 유럽에서는 폭풍과 홍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6일 강수량이 늘어 홍수 1급주의보가 발령됐고 영국에서는 최고 9.1m의 파도가 몰아쳐 문화재가 휩쓸려 나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아직 기상전문가들이 이상기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온난화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