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MF·世銀연차총회 계기 "환율전쟁 파국은 막자"


글로벌 환율 전쟁이 점점 격화하는 가운데 8~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연차 총회를 계기로 세계경제의 파국을 막기 위한 공조 복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총회를 주최하는 두 국제기구의 수장들은 미국과 중국(G2)의 날카로운 대립에 이어 일본, 이머징 국가들까지 수출방어를 위해 환율전쟁에 가세함에 따라 환율전쟁이 무역보복 조치의 악순환을 통해 1930년대 세계경제의 대공황을 부른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며 긴장완화를 위해 중재에 나설 뜻을 밝혔다. ★ 관련기사4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8일 총회 개막에 앞서 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율을 전쟁을 위한 무기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환율을 무기로 삼아 수출을 늘리고 자국의 이익을 챙기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는 G2발 글로벌 환율전쟁의 중재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죌릭 총재는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IMF와 세계은행은 환율을 둘러싼 긴장을 늦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역사를 되돌아볼 때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은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며 국제사회의 조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환율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분쟁으로 치달아 보호무역주의를 초래할 경우 1930년대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은 신경전을 이어가지만 톤은 낮췄다. 중국의 이강(李綱)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 노력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위안화는 합리적 균형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며 급격한 위안화 절상이 없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위안화 절상 압력을 의식한 듯, 이날 위안화 가치를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보다 달러당 0.0181위안 오른 6.6830위안에 고시했다. 중국측의 움직임과 관련, 미 백악관의 로버트 기브스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환율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뤄나가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IMF 지배구조 개혁 문제와 국제금융시장 시스템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문제도 다뤄진다. IMF 지분구조 개혁은 16.74%에 달하는 미국의 지분을 축소하고 중국과 이머징 국가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 골자다.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