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역세권 아파트를 잡아라.' 오는 2011년 수도권에서 새로 개통되는 지하철ㆍ경전철 주변 아파트단지에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통 지하철 개통 시기가 임박하면 해당 노선을 따라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에서는 ▦의정부 경전철(발곡~탑석) ▦신분당선(강남~정자) ▦분당선 연장선(선릉~왕십리) ▦수인선(오이도~송도) 등이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무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의정부 경전철 부근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도심 접근성만 따지면 신분당선이나 분당선 연장선 등이 더 낫지만 해당 노선 주변 아파트는 매매가가 비싼 편이다. 의정부 경전철은 총 11㎞ 규모로 의정부시내를 C자형으로 관통한다. 회룡역에서 전철 1호선과 연결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룡역 인근에는 지난 2003년 입주한 '신일유토빌'의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전체 1,432가구로 구성됐으며 82㎡형이 2억3,000만~2억7,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새말역과 경기도 제2청사역 인근에도 6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있다. 3.3㎡당 매매가는 800만~900만원 수준이다. 내년 하반기 개통하는 21.9㎞ 길이의 신분당선은 인근 부동산시장의 '지형'을 바꿔놓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자동에서 판교신도시를 지나 강남역으로 연결된다. 이 노선이 운행을 시작하면 분당 정자동에서 강남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다. 정자동에서는 느티마을3단지가 수혜단지로 꼽힌다. 정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며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서 85㎡형이 4억7,000만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판교에서는 봇들마을8단지가 수혜 아파트로 꼽히지만 입주가 마무리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아 매물을 찾기 어렵다. 수인선은 오이도에서 송도를 연결하는 11㎞ 구간이 내년 말에 1차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 시흥시 월곶동, 인천 논현ㆍ송도동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시흥 월곶동 '풍림아이원1~4차', 인천 고잔동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등이 각 역과 가까운 단지로 꼽힌다. 월곶동 풍림아이원은 2,56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2002년 입주했다. 109㎡형이 2억5,000만원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소래역과 가까운 인천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는 2009년 입주한 새 아파트로 109㎡형이 3억5,000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