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자복사용지 시장쟁탈 신경전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말 PPC중소가공업체들의 요청으로 PPC용지의 내수판매사업을 잠정 중단했던 삼성물산이 올들어 영업을 재개, 관련 중소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펄프 및 원지가격의 오름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PPC업체들은 삼성물산 지류산업팀의 PPC 국내공급 재개로 채산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 삼성물산측에 내수영업 중단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삼성물산 지류산업팀측은 『자사 그룹계열사를 중심으로 납품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13만톤 규모인 전체마켓의 10%에 해당하는 1만5,000천톤정도만을 취급하고 있는데 중소업계가 생존위협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억지』라는 반응이다. 전자복사용지는 원지를 절단해 포장하는 단순가공제품으로 현재 전국 100여 중소가공판매업체가 시장을 분점하고 있는 「중소기업형」업종이라는게 중소업체들의 주장. 특히 최근 삼성물산이 전자복사용지 완제품을 중국에서 들여와 판매대리점을 통해 평균가격(A4용지 2,500매 1BOX 기준)인 1만4,500원보다 낮은 1만3,500원으로 판매하고 있어 영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PPC업체인 파라의 박해수 사장은 『PPC의 수입 자체는 막을 수 없겠지만 중소기업이 입을 타격은 불보듯 뻔한데 낮은 가격으로 내수판매를 지속하는 것은 도의적 차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측 지류산업팀 곽노석차장은 『국산용지와 수입지를 합해도 연간 전체마켓의 10%이하인 1만5,000톤에 그친다』며 『또 이미 3년전부터 한솔 신호제지 등 대형메이커들도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고 시장공급에 참여하고 있는데 단지 대기업이라는 명목으로 클레임을 제기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물산은 신호제지로부터 원지를 받아 가공, 자체브랜드로 납품하는 방식과 중국산 완제품인 「스피드」를 수입해 판매하는 두가지 영업방법을 취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측은 앞으로 중소업계와의 의견조율을 통해 전체마켓의 10% 내외 한도에서 시장참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류해미기자HM2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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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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