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쏘나타·스포티지 '신차효과' 내수회복 기대감

최근 출시된 기아차[000270]의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포티지와 현대차[005380]의 쏘나타가 초반 판매호조로 내수부진탈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출시된 스포티지의 경우 13일 현재 누계 계약실적이 1만9천741대로 한달도 안 돼 2만대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스포티지의 이같은 계약고는 일평균(영업일 기준) 858대꼴로, 지난 3월 하순 출시된 현대차 투싼의 4월 일평균 계약대수(302대)보다 184% 가량 많은 것이다. 스포티지와 똑같은 플랫폼에서 개발된 `형제차' 투싼은 지난 4월 한달간 하루평균(영업일 21일 기준) 6천332대의 계약고를 올려 단숨에 차종별 판매 순위 3위에올랐었다. 특히 스포티지의 경우 대기수요가 집중되는 계약 첫주 8천582대에서 둘째주 4천888대, 셋째주 2천546대로 감소세를 보이다 넷째주에는 3천1대로 다시 계약고가 껑충 뛰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신차가 나오면 첫 주에 계약이 폭주하다 그 다음 주부터는큰 폭으로 떨어진다"면서 "판매 첫 달에 떨어지던 계약고가 위로 꺾여 다시 큰 폭의상승세를 타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현대차의 `야심작' 쏘나타도 종전의 국내 승용차 판매기록을 연파하며 빠른 속도로 계약고를 높여 가고 있다. 쏘나타는 첫 날인 1일 7천350대를 시작으로 사흘만에 1만대선을 돌파한데 이어13일까지 9일간(영업일 기준) 1만4천435대(일평균 1천604대)의 계약고를 올리며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첫 주만은 못하지만 둘째 주에도 하루 평균 700대 이상 계약이 되고 있다"면서 "쏘나타의 이같은 계약 추이는 당초의 기대를 뛰어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스포티지와 쏘나타가 이처럼 선전하자 자동차업계의 관심은 그같은 `신차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에 쏠리고 있다. 올 들어 새로 나온 기아차 모닝, GM대우차 라세티 해치백, 현대차 투싼, 쌍용차로디우스 등이 모두 첫 달에 반짝하다 얼마 못가 판매고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경기라면 통상 `신차효과'가 3개월 가량 지속된다"면서 "스포티지와 쏘나타의 경우 지금까지는 대기 수요 덕분에 잘 나가는 것 같지만둘째 달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록 초반이기는 하지만 쏘나타의 경우 계약 추이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생산만 원활히 뒷받침된다면 올 연말까지 4만대내수판매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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