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정은, 발목 수술 마치고 회복 중… 재발 가능성도"

국정원, 정보위 비공개 국감서 보고<br>유럽서 전문의 초빙해 낭종 제거<br>외화벌이 위해 근로자 5만명 파견… 장성택 잔당 등 50여명 처형도

국정원 “김정은 9~10월 발목 낭종 제거 수술. 재발가능성” 국회 정보위 국감보고

북 해외근로자 5만명 파견. 임금 70~90% 북한 상납


올해 들어 장성택 잔당 등 50여명 처형 등

국가정보원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발목에 생긴 낭종 제거 수술을 마치고 최근 회복 중이나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보고했다고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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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왼쪽 발목 복사뼈에 낭종(물혹)이 생겨 근육 손상을 입었다. 병명은 ‘족근관증후군’이라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때문에 김 위원장은 발목 부위가 붓고 통증이 심해 지난 9~10월 사이에 유럽에서 전문의를 초빙해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국정원은 당시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의 판단을 바탕으로 김 위원장이 고도비만과 지나친 흡연 때문에 지난 수술에도 불구하고 후유증 및 재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이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초부터 40여일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던 중 10월 14일 북한 매체에 의해 평양과학원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며 이 같은 추측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국정원은 이 사진이 위조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중동, 러시아, 중국 등 해외에 약 5만명의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지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의 약 70~90%를 북한 당국에 상납하며 일체의 개인생활을 할 수 없는 사실상의 ‘노예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김정은 권력 공고화를 위해 ‘장성택 잔당’ 제거 작업 및 군부 길들이기 등을 진행 중이다. 장성택 관련 인물에 대한 처벌 외에도 최근 일부 당 간부들이 노래방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노래가사를 비꼬는 의미로 바꿔 부르다 적발돼 처형당하는 등 당 간부 옥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에서 올해 들어서만 50여명이 총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포 명중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한 부대에서는 군단장 등 관련 간부 전원이 2계급 강등 조치됐다.

북한의 인권 상황도 더욱 악화되는 추세다. 공개처형의 확대에 더해 북한 당국은 함경남도 요덕에 있던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수용소’를 함경북도 길주로 확장ㆍ이전했다. 이 같은 수용소 이전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조치로 추정된다. 김정은 집권 이후 요덕수용소와 같은 정치범 수용소가 더욱 확대됐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한편 이병기 국정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논란이 됐던 ‘댓글사건’과 관련해 이날 국감에서 사과의 뜻과 함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정원은 위법한 명령 심사청구센터를 개설했고 전직원의 정치적 중립을 서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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