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휴대폰업계 '차이완 주의보'

中·대만업체들 안드로이드폰·저가폰 잇단 출시로 공방전 예고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급부상하면서 한국 휴대폰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휴대폰은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HTC 등 대만업체, 저가ㆍ신흥시장에서 ZTE, 화웨이 등 중국업체에 의해 협공을 받기 시작했다. 대만의 HTC는 안드로이드폰 '와일드 파이어'를 이 날 발표하는 등 안드로이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와일드 파이어는 최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1버전을 탑재했으며 다음버전인 2.2버전(프로요) 업그레이드를 대비한 제품이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1, 2,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노키아, 림, 애플이 모두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자체 OS가 없는 삼성전자, LG전자는 HTC와 안드로이폰 분야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하다. 피터 추 HTC대표는 "2~3년내에 세계3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삼성전자, LG전자를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이야기다. 특히 HTC는 그 동안 주춤했던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 삼성-LG전자의 안마당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2년간 연간 1만~2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판매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수개월 지난 철지난 제품을 내놓던 전략을 바꿔 최신 안드로이드 제품인 '디자이어'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LG전자 옵티머스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6~7위권을 기록중인 중국의 ZTE와 화웨이 역시 빅5 진입을 호심탐탐 노리고 있다. 저가 시장인 인도에서는 화웨이가 휴대폰은 물론 와이브로 등 IT전반에서 삼성전자 등과 일전을 벌이는 태세다. ZTE는 올해 글로벌 휴대폰 빅5안에 진입에 성공한 후 수년내에 빅3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저가 휴대폰 등 물량을 내세워 세계 휴대폰 2, 3위를 기록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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