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년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금액 10000000000弗돌파


지난해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이 10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매시장의98%를차지하는크리스티와소더비의2007년 경매 실적을 합산한 결과 총낙찰 금액이 131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인 2006년 양사 총 낙찰금액 81억 달러 보다 무려 62%나 성장한 것. 두 회사의 매출을비교해 보면 매출 78억 달러를 기록한 크리스티가 53억 달러를 벌어들인 소더비와의 격차를 벌이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또 반 고흐의 작품은 유찰되는 반면, 마크 로스코, 앤디 워홀,프란시스 베이컨 등의 작품이 고가에 낙찰되면서 현대미술품(contemporary art)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현대미술이 세계미술시장 주도=2007년 세계 미술시장의가장 큰 특징은 현대미술의 성장세가 확연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는점. 지난 5월뉴욕 소더비에서 열린 경매에서 미국의색면 추상 화가 마크 로스코의‘화이트 센터’가 7,284만 달러에낙찰되면서 지난해 최고가로 기록됐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의‘그린 카 크래시’도 7,170만달러에 팔렸다. 최근 미술시장 분석전문기관인 아트프라이스닷컴은 현대미술 가격 지수(1991년 기준=100)가 지난해 말 210으로 전년 대비 45%나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11월7일소더비가 추정가 3,500만달러(추정가)에내놓고 낙찰을 호언장담했던 반 고흐의‘밀밭(Wheat Fields)’이아무런 입찰없이 유찰돼 소더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러한 경매 기록들은 그 동안 반 고흐, 모네, 마네 등 19세기 인상파와피카소등20세기초근대미술이 주도했던 세계 미술시장의패러다임이 현대미술로 바뀌었음을 반증하고 있다. 또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러시아·아시아 등의 현대미술 경매도큰폭으로성장했다. 소더비의 경우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러시아 현대미술품의 매출이 20배 성장했으며, 인도·중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현대 미술도 매년 30%이상씩 성장했다. ◇크리스티 경매 세계 1위 수성=지난해 78억 달러 매출을올린 크리스티는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의 60%를 차지하면서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를 확인했다. 이는 43억7,000만달러 매출로 시장 점유율 54%를 기록한 전년보다 6% 더 성장한 것. 이에 대해 미술 전문가들은 2000년 이후 크리스티가 세계 미술시장의 변화를 일찌감치 감지하고 발빠르게 대응해 컬렉터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많이 확보했다는 점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는 1위 탈환을 위한 소더비의 공격적인 행보가 거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소더비는 오는 2월 개최될 런던경매에서 처음으로‘현대미술 세일주간’을별도로 정하고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프란시스 베이컨의‘거울속인물과 누드에 대한 스터디’가추정가 2,500만파운드에 출품됐으며 앤디워홀의‘주디 갈란트’ 등현대미술품걸작들도 다양하게 나온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