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구제역 발생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며 하향추세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정부 수석과학자문관 데이비드 킹 교수가 11일 주장했다.킹 교수는 그러나 구제역 감염지역내에서의 가축이동 금지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정부발표가 나옴에 따라 하향추세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폈다.
킹 교수는 최근 하루평균 신규발생 건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 8일로 끝난 일주일동안은 32건으로 그 전 주의 43건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볼때 구제역이 진정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통계자료는 지난 3월말 이후 하락추세가 나타났을 가능성마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니 블레어 총리는 킹 교수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환영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발생건수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며 "우리는 자만할 여유가 없으며 구제역을 최대한 빨리 퇴치하기 위해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무부 헤이먼 국무상은 감염지역내라고 하더라도 감염되지 않은 가축들은 도축을 위해 이동시킬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헤이먼 국무상은 가축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동시키는 경우도 허용될 것이라며 그러나 구제역 감염농장으로부터 반경 3㎞이내의 농장들은 이 조치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