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어떤 노사집단과도 이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6개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신노사모델에 대해 이 같이 말하고 “우리가 가진 법과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으며 법이 옳든 그르든 이제는 그것도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노조 지도부에 대해 “대표성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고 지도력도 확보하지 못한 노동운동 지도부가 일반 노동자보다 더 강경하고 과격하다”며 “노조 내부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노사 쌍방의 제도를 국제적 기준에 맞춰나갈 것”이라며 “노동시장 유연화 폭을 조금 더 넓히겠지만 기업도 노동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방부 예산 증액 문제에 대해 “임기 중에 국민총소득 대비 3%이상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내년부터 조금씩 올리겠다”고 말했고,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시장의 감시기능이 향상된다면 거기에 비례해 점차 규제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