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생명 해외시장 공략 속도낸다

해외영업부문 신설…부문장에 라쇼테 부사장 선임<br>中에 별도 영업지사 설립·泰 법인 지분 확대도 나서


새해 들어 삼성생명이 해외시장 공략에 불을 댕기고 있다. 저출산ㆍ고령화 탓에 국내 보험산업이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보험사들이 더욱 늘고 있어 보험업계 선두업체인 삼성생명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4일 해외영업부문을 신설하고 지난해 영입한 스테판 라쇼테(사진) 부사장을 책임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라쇼테 부사장은 캐나다 선라이프, 미국 메트라이프 등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선라이프 아시아총괄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을 3배 이상 끌어올린 아시아 보험시장 전문가다. 지난해까지 삼성생명의 해외담당 부서는 '해외사업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취임한 박근희 사장이 "해외진출에 대한 장기 마스터플랜을 조기에 수립하라"고 지시하면서 해외사업부문이 보험영업부문 및 자산운용부문과 더불어 삼성생명 조직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삼성 사장을 지낸 박 사장은 취임 후 삼성생명 중국법인인 중항삼성을 두 번이나 방문하고 합작 파트너사인 중국항공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올해 본사가 있는 베이징에 별도의 영업지사를 세우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과 가까운 중국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과 함께 현지법인이 있는 태국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안에 현지 합작법인의 보유지분을 25%에서 37.5%로 확대할 방침이다. 태국 사하그룹과 함께 공동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 본격적인 영업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올해를 해외사업 본격진출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진출한 지역의 사업은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추가 진출지역도 조속히 검토해 해외 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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