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농민공이 쓴 자전적 소설이 힘없고 소외받는 농민공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 중국인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21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쓰촨성 출신의 농민공 저우슈헝씨가 자신의 16년 농민공 삶을 토대로 인터넷에 지난해 10월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중국의 농민공'이 네티즌의 폭발적 인기를 얻자 모 출판사가 지난주 성대한 출간 기념회까지 가지며 이를 단행본으로 엮어냈다.
현재 30대 초반인 저우씨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싸움에 휘말려 맞아죽자 중학교를 중퇴하고 17세때 홀홀단신으로 중국 남부 푸저우성 도시인 푸저우로 가서 농민공의 삶을 시작했고 이때부터 공장 및 건설 노동자, 행상, 인력거꾼 등으로 일하며 100여개 회사를 전전긍긍했다. 처음에는 월급도 받지 못했고 플라스틱공장에 일하다 독성물질 접촉으로 몸이 상해 2003년부터는 공장에서 쫓겨났다. 저우씨는 책에서 경찰이 노상의 인력거 행상들을 불법영업이라며 마구 패고 인력거를 몰수해 다시 인력거 가게에 팔아 돈을 챙기는 등 사회적 약자인 농민공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