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듀 리더] 김채환 엘이씨에듀넷 사장

"모든 고시생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고시촌까지 오지 않더라도 스타 강사의 강의를 집에서 들을 수 있도록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고시 수험생을 위한 사이트 `리어스와이드` (www.leaderswide.com)를 운영하는 (주)엘이씨에듀넷의 김채환(42) 사장은 이제 인터넷이 고시 수험생들에게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예전의 고시촌 골방에 앉아 하루종일 육법전서를 달달 암기하는 학습방법은 이젠 옛말이고 고시에 나올만한 내용을 꼭 짚어주는 유명강사의 강의정도는 들어야 한다는 것. 김 사장은 이것을 인터넷으로 서비스 해 고시공부를 하는 누구라도 들을 수 있도록 보편화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이 운영하는 리더스와이드는 명강사들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수강생에게 강사가 직접 정리한 수험 자료를 매주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한다. 특히 이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100여명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와 자신의 수준을 평가 받는 코스는 전국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김 사장은 고시 영어의 대명사인 영어교재 `코아토플` 의 저자로 이름을 날렸던 영어강사였다. 강의가 인기를 얻게 되면서 속된 말로 돈방석에 앉게 되어 편히 살 수 있었지만 가정 형편상 초등학교를 졸업하교 중학교 진학도 할 수 없어 5년 동안 공장 직공과 공사판 막일등은 전전해던 찢어지게 가난했던 자신의 과거와 반지하 자취방 하나가 전부였던 자신을 부자가 되게 해준 고시촌의 수험생들을 항상 잊지 않고 있었다. 김 사장은 "고시생들을 대할 때 안타까운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 며 "그래서 언제나 `고시생들을 위한 사업` 을 구상하는 것이 버릇처럼 돼 버렸다" 고 말했다. 1998년 그는 고시촌 최초의 수험정보 무료신문인 `고시정보 신문` (현 법률저널)을 창간한다. 매주 신문이 나오는 금요일은 수험생들이 서점 배부처에서 장사진을 치고 기다렸다. `무료로 가져가기에는 미안할 정도의 질을 갖춘 신문 이라며 고시생에게 통한다` 며 김사장은 당시의 기억을 더듬었다. 영어 강사에서 법률저널신문 발행인으로. 이번에는 인터넷 고시촌을 주도하는 리더스와이드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한 김 사장. 이런 그가 고시수험생을 위한 또 다른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1,200여평에 850여개 열람 좌석을 가진 대규모의 기업형 독서실을 인수하여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고시수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고시생에게 인정 받기 위한 사업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저 자신도 또다른 고시생" 이라며 "우선 리더스와이드가 고시생으로부터 환영 받을 수 있도록 고화질 동영상과 개인 성적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 고 약속했다. <최석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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