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4분기 GDP성장률 1.0%

지난해 4.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감소 여파로 5년여 이래 가장 낮은 연율 1.0%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29일 발표했다.지난 1995년 2.4분기 0.8%를 기록한 이래 최저 수준인 1.0%의 GDP성장률은 미국의 경제성장이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더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무부는 작년 4.4분기의 예상 GDP성장률을 1.4%로 잡았다가 1개월 전 이를 다시 1.1%로 낮췄는데 미국은 지난해 3.4분기에 2.2%의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는 "실질 GDP성장률의 둔화는 상품생산의 감소세를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4.4분기 소비자지출 증가율이 그 전 3.4분기의 4.5%에서 2.8%로 약화됐으나 같은 기간 자동차 등 내구재에 대한 지출은 연율 7.6%의 증가에서 3.1%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경제성장의 주요 원동력인 신규 플랜트 및 장비에 대한 기업의 투자는 3.4분기 7.7%의 증가에서 4.4분기에는 0.1%로 감소했으며 재고축적을 위한 기업의 지출도줄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한 작년 4.4분기 미국기업의 세후 순익도 경제성장둔화와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해 4.3%가 줄어 지난 1998년 1.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고가 나온 뉴욕의 증시에서는 기업의 이익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개장 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60포인트 이상 떨어지고 나스닥지수도 20여 포인트가 하락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금년 1.4분기 미국경제가 계속 약화되면서 마이너스 0.3%내지 0.8% 사이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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