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 신지애(19ㆍ하이마트)가 통산 상금 1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지난 주 인터불고 마스터스에서 역전승으로 시즌 8승을 올리며 2007 상금 5억6,816만6,667원을 기록, 지난해 상금(3억7,405만4333원)과 합쳐 통산 상금 9억원을 돌파(9억4,222만1,000원)한 신지애. 그가 이번 주 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2,500만원이 걸린 국내 여자 골프계 최다 상금 대회에 출전한다. 1일부터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6,586야드)에서 펼쳐지는 2007 KB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 전이 그 무대다. 여기서도 우승할 경우 신지애는 출전 대회 31개(2006년 15개, 2007년 16개) 만에 통산 상금 10억원 돌파에 성공한다. 올 시즌 9승과 상금 6억원 돌파 등 한국 골프계 사상 초유의 대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다. 준우승을 할 경우는 상금이 4,250만원이기 때문에 통산 상금 10억원 돌파이 무산되지만 시즌 상금 6억원은 넘어 설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2006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 이어 약 1년 만에 펼쳐지는 4라운드 경기로 체력전이 될 전망인만큼 뚝심과 뒷심의 대명사로 불리는 신지애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신지애는“당초 욕심 냈던 11승을 거두려면 남은 대회를 모두 휩쓸어야 하니 1~2승만 더 챙기겠다”며 짐짓 목표를 낮추는 듯 하면서도 결코 우승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코스 특성상을 고려해 바람에 대비한 훈련으로 공을 들이며 최다상금 획득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신지애의 독주를 막겠다는 선수들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주 막판 역전패한 안선주(21ㆍ하이마트)와 최종일 분전을 펼쳐 준우승했던 최나연(19ㆍSK텔레콤), 올 들어 2승을 거뒀지만 준우승을 8번이나 하며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던 지은희(21ㆍ캘러웨이)가 주목되는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장은 ‘다소 짧은 듯 하다’는 평소의 평을 의식한 주최측이 약 4개 홀을 가장 뒤쪽 티잉 그라운드까지 빼 길게 조성했으며 플레이 시간에 따라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거리와 정확도 모두를 갖춰야만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출범해 4차전까지 치렀던 국민은행스타 투어는 올들어 부산과 광주, 포항, 대전 지역에서 4차 전까지 치렀고 수도권에서 최종 5차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KLPGA투어 내 자체 투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