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라면·국수도 "칼로리 날씬하게"

녹두·감자전분·곤약등 사용 '다이어트 면류' 속속 선봬

날씨가 더워지는 노출의 계절을 맞아 라면, 국수 등 면류도 ‘슬림(slim)’을 지향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튀기지 않은 면을 비롯, 면 재료로 밀가루가 아닌 곤약, 전분 등을 사용, 칼로리를 낮춘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저칼로리 용기면의 원조는 지난 2004년말 첫선을 보인 오뚜기 ‘컵누들’. 컵누들은 기존 컵라면(260~290Kcal)에 비해 칼로리가 현저히 낮은 제품(120Kcal).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기름에 튀기지 않은 국수를 급속 냉동 건조한 100% 전분으로 면을 만들었다. 저칼로리에 힘입어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오뚜기측은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컵누들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 전문 기업인 면사랑은 저칼로리 곤약국수인 ‘면사랑 날씬누들’을 출시, 80kcal의 열량으로 최저칼로리 생면 제품에 도전한다. 날씬누들은 구약나물의 땅속 줄기인 구약감자를 곱게 갈아 국수 타입으로 만든 것으로 동치미말이, 태양초 비빔 국수 등 2종류를 선보였다. 개봉후 찬물에 헹구어내기만 하면 되는 간편 제품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나 수험생 간식으로 적합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풀무원도 구약감자를 가공한 곤약으로 만든 저칼로리 면 ‘바로먹는 냉누들’을 최근 선보였다. 냉누들은 물냉면 87kcal, 비빔냉면 108kcal로 열량이 낮은데다 면을 삶거나 데칠 필요없이 물에 씻어서 바로 먹을수 있기 때문에 slim&speed를 지향한다. 풀무원은 홈페이지에서 오는 20일까지 퀴즈 이벤트를 통해 500명에게 제품을 증정한다. 농심은 녹두전분과 감자전분으로 면을 만들고 튀기지 않은 면‘녹두국수 봄비’를 저칼로리 면 대표 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열량이 95kcal에 불과, 칼로리 부담 없이 간식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녹두국수 봄비는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말부터 새로운 TV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월 8억원 정도의 매출로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성수기에는 월 매출 1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간편함은 물론 다이어트 등 기능성까지 갖춘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칼로리 면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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