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아즈미 준 재무상은 달러당 76엔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는 엔화가치에 대해 "일방적인 엔고가 일본경제의 실상을 반영한 것인지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투기적이고 일방적인 왜곡된 움직임이 있다면 확고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즈미 재무상은 최근의 엔고 재연 배경에 대해 "지난주 이후 미국 장기금리 하락의 여파로 외환시장에 투기적인 엔화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에는 민주당이 엔고에 대응해 국내 산업을 지원하고 일본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팀을 꾸리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엔화가치는 일본이 31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 대한 우려로 지난달 25일 약 한달 만에 달러당 78엔대로 떨어졌지만 이후 슬금슬금 올라 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76.12엔으로 마감했다.
일본 당국은 76엔대가 무너질 경우 사상 최고치인 75.32엔을 또다시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구두개입으로 엔고를 저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예 따르면 외환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아즈미 재무상이 대규모 시장개입에 앞서 "달러당 76, 77엔대는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한 이래 당국이 이 선을 환율방어 라인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