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과 원로고문단은 15일 서울 시내에서 차기회장 추대를 위한 모임을 갖고 현재 회장대행인 金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金회장은 17일 열리는 정기총회의 승인을 받아 26대 전경련 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金회장의 임기는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의 잔여임기 1년이지만 통상적으로 전임자의 잔여임기를 마치고 차기를 연임하는 관례로 볼 때 앞으로 3년간 金회장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날 회장단과 원로고문단이 金회장 체제가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재계가 정부와 대결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이날 모인 재계인사들의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孫부회장은 또 『정치적으로도 매우 미묘한 시기여서 재계에 이번 문제를 가장 무난하게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재계원로들의 생각이었다』고 밝혀 재계가 차기 전경련회장 추대문제를 놓고 그동안 상당히 고심했다는 점을 암시했다.
그는 또 『金회장대행이 그동안 건강 등의 이유로 회장직을 고사해왔지만 재계원로들이 강력히 권유할 경우 회장직을 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수종기자SJCHA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