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험료 4억여원 대납하고 수수료 1억3,000만원 챙긴 통 큰 설계사

울산경찰청,15개사 단체 보험료 대납하고 거액 수수료 챙긴 설계사 등 3명 적발

단체보험을 허위로 계약한 뒤 보험료를 대납해주고 보험회사로부터 수수료 1억3,000만원을 가로챈 보험설계사 등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보험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월 보험료의 최고 700%가 가입 다음달 수수료로 지급된다는 사실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대납 보험료는 지급받은 수수료를 돌려 막는 수법을 사용했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업체 대표들에게 보험료를 대납해주는 조건으로 단체 보험계약을한 후 수수료 1억3,000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및 보험업법위반 등)로 현대해상화재보험 설계사 송모씨(43) 등 3명을 15일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지난해 6월 전남 해남군 소재 ○○산업 대표 정모씨에게 “단체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대납해주겠다”고 약속한 뒤 정씨와 직원 57명을 종합보험에 가입, 첫 달 보험료 283만원 상당을 보험회사에 대납하고 다음달 수수료 1,982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다.송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올 3월까지 지역 15개 중소기업체를 상대로 모두 34건의 단체보험 계약을 체결, 2~8개월간 보험료 4억1,000만원을 대납하고 보험사로부터 수수료 5억4,000만원을 받아 총 1억3,000만원의 차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 경찰청 관계자는 “송씨는 보험사에서 이상히 여겨 수수료 지급을 중단하자 가입업체 실무자에게 ‘가입 시 계약상 주요내용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금융감독원에 진정하여 계약 해지를 요구하라’고 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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