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송유관공사 지분매입 추진 친환경 촉매로 시장 선도"


손석원(사진) 삼성토탈 사장은 26일 기자와 만나 "한국석유공사가 부채 감축 차원에서 내놓은 대한송유관공사 지분 2.26%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석유공사 이사회의 최종 승인만 남겨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토탈은 정유제품 생산 및 판매 강화에 나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토탈의 변신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환경 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을 완전히 제거한 차세대 친환경 폴리프로필렌 촉매 역시 삼성토탈의 변화를 가져올 장본인이다.

손 사장은 "친환경 촉매는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라며 "미래 신기술이지만 당장 제품 생산에 적용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토탈은 친환경 폴리프로필렌 촉매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통한 수지제품 상업생산에 성공 했는데 상업화에 성공한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촉매 기술은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기술. 그 중에서도 폴리프로필렌 촉매 생산기술은 세계 극소수의 기업만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손 사장은 이에 대해 "소수 업체들이 친환경 촉매 기술을 개발했지만 용도 적용과 경제성의 한계로 상업화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토탈의 촉매는 생산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 상업생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그는 "4~5년 전부터 연구개발(R&D)에 착수했고 수많은 아이디어와 시행착오를 거쳐 상업화에 성공했다"며 "PP 촉매는 모든 용도에 적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특히 "촉매 개발 과정에서 유해한 기존 프탈레이트가 아닌 신물질을 활용했다"며 삼성토탈 촉매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상업화 성공으로 여러 곳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번 촉매 상업화 성공은 삼성토탈만의 혁신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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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손 사장은 국내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혁신의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현장 출신 CEO로 일선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17년 전부터 삼성토탈의 혁신(TPM)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장본인. 삼성토탈의 혁신 사례를 엮은 책, '혁신 사람이 첫째다'는 경영 도서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책을 출간한 한국표준협회미디어에서 1만부 돌파를 기념해 손 사장에게 기념본을 증정하기도 했다.

삼성토탈의 변신 이면에는 이 같은 혁신이 깔려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손 사장은 "유럽 쪽 선진기업에서도 시스템과 표준만 잘 만들면 안전관리, 생산성 제고는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공장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 같아서 모든 것을 표준화할 수도 없고 행여 표준화했다 하더라도 수백 페이지의 두꺼운 표준 규정을 어느 직원이 모두 숙지하고 그대로 이행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비 운전인력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설비를 아끼고 사랑하며 실력을 높여 안전가동을 책임지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해답"이라며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데 여기에 현장혁신의 성공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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