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 200만원을 넘는 수입 유모차와 50만원 안팎의 국산 유모차의 품질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가 시행한 유모차 품질 테스트 결과 국내에서 판매 중인 15개 제품 가운데 카멜레온(네델란드, 151만원)과 마마스앤파파스 어보(영국, 64만원)가 가장 좋은 등급인 ‘최선의 선택(Best Buy)’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가격대가 가장 비싼 수입 유모차인 오르빗베이비 G2 트래블 올인팩(미국, 215만원)과 미마 코비(스페인, 199만원), 실버크로스 서프 올테리언(영국, 184만2천원)은 3번째 등급인 ’만족‘ 평가를 받았다. 퀴니 버즈(네델란드, 98만원)은 가장 낮은 4번째 등급인 ‘미흡(Poor)’으로 평가됐다. 반면 국산 제품인 페도라 에스9(59만원)는 2번째 등급인 ‘구매할 가치 있음’, 카펠라 캐슬(45만 8천원)은 3번째 ‘만족’ 등급을 받아 비싼 수입 제품보다 품질이 더 나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가격이 비싼 수입 유모차 제품보다 비교적 저렴한 국산 제품의 품질이 더 좋은 것이다.
안전성 테스트에서는 15개 중 13개 제품이 영국 표준과 유럽연합 안전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브라이택스 비스마트(67만원)와 페도라 에스9는 범퍼바 커버를 제거하면 범퍼바의 폼이나 섬유소재 조각이 떨어져 나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소시모 관계자는 “가격이 비싼 유모차가 반드시 품질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며 “고가의 외국 브랜드 제품을 무조건 선호하기보다 유모차를 쓰는 어린이의 연령과 신체 사이즈,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