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최대 채권국인 독일 은행들이 30일 그리스 국채 일부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제2차 그리스 구제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독일 금융사들이 2014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32억 유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금융계가 2차 구제계획에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내달 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해결책을 마련하고 향후 수주일 내에 이 같은 결정에 대한 후속 조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 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회장은 프랑스 정부 안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는 2014년 만기 도래하는 그리스 국채 수익 중 50%는 30년 만기 국채로, 20%는 EU 구제금융기금에서 보증하는 우량 국채에 투자하고 남은 30%는 현금으로 상환받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는 그리스 최대 채권국들로 약 160억 유로와 15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