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이 세계 최초로 휘어지는 메모리반도체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패키지 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끝에 8,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만의 반등이다. 이날 하나마이크론은 휘어지는 메모리 패키징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폭발했다.
이 기술은 반도체 칩을 얇게 만든 후 유연한 기판에 접합시키는 것으로 이를 이용할 경우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기존 패키징 공정과 호환성을 가져 짧은 시간 안에 실리콘 기반의 반도체 부품을 휘거나 접을 수 있는 상태로 제조할 수 있다”며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 모든 부품 분야에 있어서 가장 유용한 차세대 공정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공정기술은 기존의 반도체 후공정 기술보다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생산비용과 제조시간 절감이 가능하다”며 “무선인식태그와 일회용 센서 등에 우선 적용한 후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등 모바일기기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혁 하나마이크론 연구소장은 “차세대 디지털 기기는 물론 의류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시장 규모가 수 조원에 달한다”며 “향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