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미디어시장 제한적 개방

뉴스코프 오락방송 허용 중국이 그 동안 외국기업의 진출을 금지했던 미디어 부문에 대해 '제한적 개방'을 단행했다. 중국 정부는 19일 언론황제 루퍼드 머독의 뉴스코프가 광둥(廣東)성에 한해 오락방송 채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AOL-타임워너에 광둥성 지역에 대한 케이블 방송을 허가했으며, 홍콩의 중국어 방송인 봉황TV의 중국 진출도 인가했다. 이에 따라 뉴스코프는 2002년부터 케이블 채널을 통해 24시간 오락방송을 시작하며, 케이블 이용자들에게 시청료를 받지 않는 대신 광고로 수익을 낼 방침이다. 그러나 뉴스코프는 오락방송만 할 수 있을 뿐 뉴스 등을 취급할 수 없으며, 대신 중국 정부로부터 일체의 검열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그 동안 언론을 사회주의 선전수단으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통제했던 중국이 서방세계에 또 하나의 빗장을 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인터넷의 발달로 더 이상 외국 언론의 중국 침투를 막지 못하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케이블 TV 시청자가 9,000만 명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케이블 TV 시장으로 그 동안 뉴스코프 등 세계적 미디어 그룹이 상륙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광둥성 지역은 600만 명이 케이블 TV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순욱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