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양부] 속초-나진-훈춘 수송로 연내 개설

빠르면 올해 속초(한국)-나진(북한)-훈춘(중국)으로 이어지는 여객 및 화물 수송루트가 개설된다.23일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속초-나진-훈춘을 잇는 「해륙 여객 및 화물수송로 개설 기본 합의」를 한국, 중국, 북한 3국이 오는 3월말까지 성사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지역을 통과해 중국으로 운송되는 화물수송루트는 개설됐으나 국내 여행객이 북한지역을 통과해 중국으로 들어가는 여객항로가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북한, 중국 3국간 경제교류 및 무역, 관광산업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루트가 개설되면 육로로 북한을 통과, 곧바로 백두산을 관광할 수 있게 된다. 이 관계자는 『중국 측과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한 당국과의 접촉을 통해 나진을 통과하는 여객의 신변안전 및 선박의 안전 항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얻어냈다』며 『현재 기본 합의문안 작성 작업 등 막바지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속초-나진-훈춘간 해륙 여객 및 화물수송로 개설 기본 합의가 이뤄지면 곧바로 한국과 중국이 합작기업을 설립, 북한 당국과 나진항 및 나진-훈춘간 육로 개방에 대한 비용부담 등 세부적인 사안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빠르면 올해중에 여객 및 화물수송 루트가 개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측은 이번 항로 개설과 관련해 이미 동북해리, 서로해운, 덕양해운, 동신종합운송, 동진선박, 한반도여행사, 가나해상 7개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중국측은 훈춘시와 대외무역운수공사 길림지사가 참여, 한·중 양측이 자본합작을 통해 동춘항운유한공사(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번 항로가 개설되면 그동안 중국 북경이나 상해를 거쳐 훈춘을 통과해야 했던 백두산관광로가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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