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78년 건설주파등 예언] '심도사' 돌아왔다

70, 80년대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던 심근섭(沈根燮·59·사진) 전대우경제연구소 전무가 뮤추얼펀드 자산운용회사 사장으로 증권업계에 복귀했다.沈사장은 최근 코리아뮤추얼자산운용사의 대표이사로 취임, 뮤추얼펀드 설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沈사장은 지난 78년 건설주 파동을 정확히 예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9,000원을 호가하던 건설주가 액면가(50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증권가를 놀라게 했다. 또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는 활황기를 구가하던 지난 89년에는 『조만간 450포인트대로 폭락할 테니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놔 투자자들로부터 곤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예언이 그대로 들어맞으면서 「족집게」, 「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沈사장은 지난 97년 5월 대우경제연구소에 사표를 내고 은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6개월간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금융공부를 했다』며 『97년말 환란이 일어나면서 귀국, 서초동 중앙도서관에 다니며 나름대로 환란의 원인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지가, 고금리, 고임금등 기업을 짓눌렀던 요소가 IMF를 계기로 해소됐다』며 『앞으로 증시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沈사장은 뮤추얼펀드를 정통 미국식 투자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젊고 능력있는 펀드매니저를 영입, 증권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沈사장은 지난 63년 증권거래소에 입사한 이후 대신증권 조사부장, 대우증권˙대우경제연구소 전무 등을 역임하며 애널리스트로서 30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았다. 그는 평소에도 『증권분석 전문가로서 늙어서까지 일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해왔다. 沈사장은 서울대 상대를 나왔으며 지난 87년에 뒤늦게 미국 미시간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沈사장은 부인 정윤자씨와 외동딸을 두고 있는데 현재 딸은 미국의 대형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정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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