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통합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김근태ㆍ정세균 전ㆍ현직 열린우리당 의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가 주목 받고 있다. 이들 3인방은 한결 같이 조건 없는 대통합론을 주창하면서 범여권 제 3지대 신당 출범을 위한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특히 김 전 의장은 대권 및 당적포기의 백의종군 선언 이후 통합 성사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탓에 건강에 상당한 무리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을 지지하는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김 전 의장이 밤낮 없이 각 당 주자들과 지도부를 설득하느라 몸이 많이 축 난 것으로 들었다"며 "최근엔 자택에서 쉬면서 몸 상태를 추스리고 있는 것 같다"고 전 했다.
정 의장은 정신적 여당의 대표로서 감당하기 힘든 수모를 겪으면서도 끈질긴 인내로 열린우리당의 질서 있는 대통합을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14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에 선출된 직후 장상 당시 민주당 대표를 만나 대통합의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으나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또 4월에는 박상천 당시 민주당 대표로부터 회동을 거절 당하는 등 자존심을 버려가면서까지 대통합의 분위기를 지켜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경선 패배 도피론'이라는 일각의 비난을 사고 있지만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성사시키고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에 힘을 실어주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 최근엔 창준위 참여과정에서 지분ㆍ기득권 포기를 선언하는 등 김 전 의장의 백의종군 행보와 코드를 맞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