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유통·제일제당 단체급식 선두 각축전

◎LG유통­급식업계 최대,하루 19만식 공급/제일제당­학교급식 등 14만식,1위 “호시탐탐”LG유통과 제일제당이 단체급식시장 선두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8년 국내 최초로 단체급식사업에 뛰어든 LG유통이 시장1위 고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2년전 뒤늦게 참여한 제일제당은 무서운 기세로 급식물량을 확대해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유통의 경우 단체급식물량을 지난해말 하루 15만식에서 현재 1백46개 사업장, 19만식으로 늘렸는데 반해 제일제당은 지난해말 60곳(하루 8만식)이었던 위탁운영 식당을 1백30곳, 14만식으로 확대, LG유통을 위협하고 있다. 제일제당이 단기간에 수주물량을 대폭 늘린 것은 올들어 서울시청, 대한항공, 한국소보원 등 굵직굵직한 사업장을 따낸데 힘 입었다. 전체 물량으로는 LG유통이 여전히 업계 수위를 지키고 있지만 제일제당의 현 수주추세를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순수 외주물량으로는 제일제당이 이미 LG유통을 앞질렀다. LG유통은 급식물량중 그룹계열사 사업장이 전체의 45%선인 하루 8만5천식에 달하는 반면 제일제당은 자체사업장의 경우 9곳, 3천5백식에 불과하다. 제일제당은 전체 급식물량에서도 조만간 LG유통을 추월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집중 공략하고 있는 곳은 올해초부터 허용된 초·중·고교급식 부문이다. 제일제당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35곳의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제일제당의 추격에 대응, LG유통은 올해말까지 위탁운영 식당을 1백70∼1백80곳으로 늘려 하루 급식규모를 22만∼23만식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식자재 판매 3백억원을 포함해 2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하루 30만식으로 늘려 2천8백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제일제당은 올해말까지 급식사업장을 1백50개(18만식)로 늘려 7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2천5백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00년에는 1천여개 사업장, 1백만명분의 단체급식으로 4천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려 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한편 단체급식은 기업체, 관공서 등 경제활동인구를 중심으로 한 시장규모가 연간 3조원대로 추정됐으나 전국 1만여개의 초·중·고교급식이 본격화되면서 연간 6조원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에 한솔그룹 계열 CMD는 하루 급식물량을 지난해말 6만3천식에서 현재 8만5천식, 신세계푸드시스템은 3만6천식에서 5만식으로 늘리는 등 유망시장으로 떠오른 단체급식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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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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