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정부의 정책혼선과 리더십 부재’를 꼽았다. 또 이들은 올해 국내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회복 시점은 2ㆍ4분기 이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오피니언리더스클럽(OLC)이 15일 서강대 경제대학원 오피니언리더스프로그램(OLP)을 이수한 기업체 임직원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경제담당 언론인 등 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경제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정부의 정책혼선 및 리더십 부재’를 꼽은 사람이 5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설비투자 회복 지연(16.4%)과 민간소비 회복 부진(11.5%), 정치불안 심화(8.2%) 등도 주요 국내 변수로 지적됐다. 또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로는 국제유가(28.7%)와 환율(25.4%)을 지목한 사람이 54.1%로 절반을 넘었고 북한 핵문제(23%)와 원자재 가격(11.5%), 국제금리(9%)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국내경기가 어떨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68.9%로, ‘나빠질 것’이란 대답(12.3%)보다 월등히 높았다. 국내경기의 본격적인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58.3%가 2ㆍ4분기(37.4%)나 3ㆍ4분기(20.9%)를 예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현재 연 3.75%인 콜금리 목표 수준에 대해서는 51.6%가 ‘현재 수준이 적당하다’고 답했고 ‘더 올려야 한다’는 37.7%, ‘내려야 한다’는 응답은 10.7%였다. 8ㆍ31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54.2%가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필요한 후속 대책으로는 47.1%가 ‘획기적인 공급확대’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