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일 재보선 판세 막판까지 '초접전'

與1곳-한나라 3곳"우세" 주장불구"예측불허"… 경북영천등 결과주목


오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 판세는 마지막까지 ‘오리무중’이다. 6개의 선거구 중 각 당이 승리를 장담하는 곳은 1~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마지막 표까지 세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초접전’ 양상. 현재 각 당이 확실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선거구는 열린우리당 1곳, 한나라당 3곳 정도다. 우리당은 경북 영천에서 한나라당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충남 아산과 연기ㆍ공주는 치열한 접전 속에서 소폭 앞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나라당은 경기포천ㆍ연천과 경남 김해갑, 충남 아산에서 당선을 낙관하고, 경북영천과 성남중원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성남중원에서 당선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각 당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경기 포천ㆍ연천을 제외한 전 선거구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경북영천, 성남중원, 충남아산은 각 당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경북영천=우리당은 정동윤 후보의 초반 우세가 굳어져 대구경북 지역에서 첫 지역구 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천에서 승리할 경우 우리당은 전국정당화의 기틀을 확보하고 문희상 당의장 체제가 순항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선거운동기간 동안 이 지역을 여섯 차례나 방문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격차가 많이 좁혀져 지금은 오차범위 안까지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영천을 내줄 경우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 지도부 책임론까지 제기되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성남중원=성남중원은 우리당ㆍ한나라당ㆍ민주노동당이 서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민주당 김강자 후보도 승패의 변수가 될 만큼 부상했다. 이 지역은 선거 중반 ‘돈봉투’ 사건이 터져 혼탁양상을 보일 만큼 접전 양상이다. 관심은 민노당 정형주 후보에게로 모아진다. 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이 ‘돈봉투’사건에 얽혀 서로를 헐뜯는 사이 민노당이 상당한 반사이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 민노당이 승리하면 수도권 진출 발판을 마련하면서 진보정당의 의석수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충남아산=충남은 당초 여당이 ‘행정도시 특수’를 등에 업고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후보가 교체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당 임좌순 후보가 바짝 추격 중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우리당의 충청권 패배는 한나라당의 영천 실지(失地)에 버금갈 정도로 큰 충격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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