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는 8월부터 실시되는 제2차 정부지원 인턴제 시행지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전경련은 14일 「제2차 정부지원 인턴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존 인턴의 50% 이상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회사에만 2차 인턴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한 인턴제 시행지침은 대졸 미취업자에게 근로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인턴제 도입취지와 어긋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1차 인턴의 경우 정규직 채용여부를 기업 자율에 맡겼음에도 불구, 전체 인턴중 70% 가량이 정규직으로 채용될 전망』이라며 『정규직 채용비율을 사전에 설정하면 오히려 인턴 수요를 줄이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30대 그룹이 인턴을 채용할 경우 1인당 매달 4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그밖의 기업에는 50만원을 주기로 한 지침에 대해 전경련은 『기업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지원금을 주도록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턴을 뽑으려는 기업이 대학에 추천을 의뢰해야 하는 절차도 불필요한 행정비용만 유발한다며 절차간소화를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번에 신설된 고졸인턴제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및 여타 경제단체, 연구소 등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채용기관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