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많은 부분을 과학의 결과물에 의존하고 있는 현대사회다. 과학이 이런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은 무엇보다 검증 가능성과 재현 가능성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창업이나 비즈니스 세계의 성공은 개인의 영웅담이나 미담성 교훈으로 결론 나는 경우가 많다. 극도로 불확실한 창업환경에서 과학적 방법을 통해 창업에 성공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는 린 스타트업(The Lean Startup)운동은 그러한 질문에 대한 방법론이다
이 책은 창업과 사업성공의 경우도 개인의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재현 가능한 과학적 실천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린 스타트업의 창시자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이 겪은 창업 실패와 성공 경험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에 필요한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전통적인 기업에서는 치밀한 시장 조사를 거쳐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런 방식을 인원과 자본이 제한된 신생기업에서 따라 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이점을 간파하고 기존 방식과 달리 빠른 피드백을 통한 제품 개발과 신속한 과학적 실험 같은 실천을 통해 고객이 정말 무엇을 바라는지 배우는 데 집중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또 신생기업이 급변하는 상황에 민첩하게 적응하고 계획을 조정하며 사업과 회사를 성장시키고 확장하는 기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또 대기업의 경우도 신생회사와 마찬가지로 혁신과 새사업 창출이라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결국 린 스타트업 방법론으로 그와 같은 상황을 풀어나갈 수 있다고 제안한다. 대기업 내에서 혁신 조직을 숨겨 개발하는 방식이 지닌 위험성을 지적하고, 적절한 합의와 보상 체계 내에서 혁신 조직의 성과가 원래 조직에 반영되는 일련의 전략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