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銀 "先매각ㆍ後DR발행"

헐값발행 우려 당초 '병행'방침 수정 서울은행은 당초 매각과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병행하려던 방침을 바꿔 해외매각을 우선 추진하는 '선매각ㆍ후DR발행'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또 조기 해외매각을 위해 4월 중 인수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나면 본격적인 실사작업이 진행된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7일 "상반기내 해외매각이 되지 않을 경우 정부 주도 금융지주회사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서울은행이 이 같은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서울은행이 해외매각과 DR발행을 병행하려 했으나 강정원 행장이 최근 유럽출장을 다녀온 후 해외 금융기관의 반응이 좋아 이 같은 전략을 세운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외매각 이전 DR을 발행할 경우 헐값발행이 우려된다"며 "매각이 이루어진 후 인수자 주도하에 프리미엄을 높게 책정해 높은 가격으로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확인했다. 서울은행은 당초 올 3월께 3억~5억달러의 DR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정부와 서울은행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달중 잠재 인수자를 물색한후 4월중 인수 후보자들의 간이실사를 실시하게 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98년 HSBC가 8개월여의 실사작업을 벌였고 모건스탠리와 예금보험공사의 실사작업도 받았던 만큼 새로운 인수후보자의 실사는 그리 까다롭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후보자의 윤곽이 의외로 빨리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은행은 4월 실사작업 이후 6월께 구속력이 강한 MOU(양해각서) 또는 LOI(인수의향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6월까지 이 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한빛은행 주도 지주회사에 편입시킬 계획이다. 김영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