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딴 이동수-유용성(삼성전기)은 자신들을 꺾은 팀동료 김동문-하태권조와 한국 셔틀콕 남자복식을 이끄는 양대 기둥이다.
서른 동갑내기로 김-하조보다 1년 선배인 이동수-유용성조는 후배들의 그늘에가려 제대로 빛을 못 보다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뒤 이번 아테네에서도 후배들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96년 말부터 함께 손발을 맞추기 시작, 97년부터 99년까지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했으나 정상에 닿지 못한 2인자의 아쉬움을 자주 곱씹어야 했다.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그간 한차례도 이기지 못한 김-하조를 한번 누르긴 했으나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외 대회에서 김-하조에 다시 눌려 상대 전적에서는 큰 열세를 면치 못했다.
큰 키에 잘 생긴 외모로 인기가 많은 이동수는 당곡초등학교 4년때 본인 스스로하고 싶어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었고 아현중, 서울체고, 한국체대를 거쳤다.
고등학교 2년때인 91년 헝가리오픈대회에서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데뷔, 남자복식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94년 태극 유니폼을 입었다.
내성적인 것 같으면서도 활발한 성격으로 네트 플레이가 뛰어나며 현재 남자 복식 세계랭킹은 2위이고 혼합복식은 36위다.
이동수가 귀공자풍이라면 파트너인 유용성은 터프가이형.
173㎝, 67㎏의 다소 작은 체구지만 외모가 다부져 보여 외형상으로도 이동수와조화를 이룬다.
탑동초등학교 4년때 선생님의 권유로 라켓을 잡은 유용성은 당진중, 당진상고,한남대를 거쳐 97년 삼성전기에 입단했으며 활발한 성격으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 페이스를 지킨다.
첫 출전 국제대회인 91년 헝가리오픈에서 복식 3위를 했고 94년 스웨덴오픈에서처음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92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용성은 이동수와 인연을 맺기전 하태권과 조를 이뤘으나 김동문에게 자리를 내줬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