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신주, 보조금 규제로 수익성 개선"



휴대폰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상한제 도입이 통신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7일 "정부의 단말기 보조금 규제로 일반 휴대폰의 실질 구매가격이 스마트폰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4일 다음달부터 단말기 구매때 지급되는 보조금을 27만원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상반기에 이용자들에게 부당하게 차별적인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에게 2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지급했던 보조금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특히 10월부터 시행될 보조금 제한조치의 경우 특정 요금제에 가입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요금할인프로그램은 사살상 제외돼 앞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비교적 많은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으면서 할인프로그램이 적용되지 않는 대부분의 일반 휴대폰들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통신비가 많은 고객들 위주로 보조금 사용이 허용됨으로써 이통사들로서는 스마트폰을 위주로 한 고객당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스마트폰의 고객당 월평균매출(ARPU)가 일반 고객들보다 약 2만원 정도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조금 규제로 인해 통신사들의 수익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며 "보조금 규제는 통신사 간의 경쟁을 완화시킬 가능성도 높아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상승장에서 경기 민감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통신주들은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보조금 규제 이벤트가 통신주들의 저평가 메리트를 부각시키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고배당 매력까지 더해질 경우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주들 가운데서도 특히 스마트폰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는 KT와 SK텔레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이통사들은 가입자 뺏어오기 경쟁보다는 자사 가입자의 유지 전략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킬 것”이라며 “고객 해지율 하락과 이용실적이 높은 고객들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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