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회장 귀국 "여객선 사고 안타깝다"

건강 질문엔 “괜찮다”…사업재편 등 직접 챙길 듯

해외체류중이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7일 귀국했다. 지난 1월 11일 출국한 지 96일 만이다.

이 회장은 ‘건강이 어떠냐’는 질문에 자신의 몸을 가리키며 “보시는대로 괜찮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최 실장은 이 회장이 도착하자마자 입국장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보고했다. 최 실장은 “여객선 사고에 대해 보고했고, 회장님은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연말 귀국해 올해 연초 삼성그룹 신년 하례식과 신년 사장단 만찬에 참석한 뒤 보름 만에 출국했다. 그동안 일본 등에서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앞으로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그룹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등 계열사 CEO들의 보고를 받으면서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마하 경영과 사업재편 작업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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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 경영은 이 회장이 2002년 “제트기가 음속의 두 배로 날려고 하면 엔진의 힘만 두 배로 있다고 되는가. 재료공학부터 기초물리, 모든 재질과 소재가 바뀌어야 초음속으로 날 수 있다”라고 강조한 데서 유래한 개념이다.

이 회장은 또 경영 혁신을 위한 계열사 간 사업재편 계획을 보고받고 후속 작업을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SDI와 제일모직,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 결정이 내려지면서 그룹의 주력인 전자·중화학 부문에서 사업재편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의 사업재편 영역은 다른 부문으로도 확대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이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뚜렷한 국내 행사는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주 1∼2회 사무실로 나와 현안을 챙기는 출근 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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