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는 "한국인 왼손투수 류현진이 다저스의 장기계약 제안을 즉각 거절했다"고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다저스가 제안한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류현진 측의 기대에는 못 미친 듯하다. 이쯤 되자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류현진이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며 다저스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다저스와 계약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일본에서 던질 수 있다"며 "일본은 류현진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라고 밝혔다. 보라스가 다저스에 요구하는 조건은 지난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간 5,200만달러(약 560억원)에 계약한 일본인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기준이다. 그는 "보스턴도 마쓰자카에게 3선발급에 걸맞은 대우를 했다"며 다저스를 자극했다.
앞서 다저스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인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를 적어내 류현진에 대한 30일간의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 이 협상은 12일 끝난다. 이날까지 다저스와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류현진은 내년 한화에서 다시 뛰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