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초대형 철강사 탄생에 POSCO 주가 '꿈틀'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미탈스틸과 2위인 아르셀로가 마침내 합병에 합의하면서 POSCO[005490]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11시15분 현재 POSCO는 전날보다 6천500원(2.80%) 오른 23만8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철강업종지수도 1.53% 상승세다. ◇ 세계 철강 시황에 긍정적 = 아르셀로는 전날(현지시간) 미탈스틸이 제시한 322억달러의 인수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1억t 이상의 철강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강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양사의 합병에 따른 초대형 철강사의 탄생으로 세계 철강 시황이 안정돼 POSCO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합병 후 미탈스틸은 전세계 철강시장의 10%를 확보할 것으로 추정돼 향후 철강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북미와 유럽 철강수급 및 가격 안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양기인 애널리스트도 "초대형사의 탄생은 생산량 조절과 가격 협상력확대로 세계 철강 시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은 기대감이 POSCO의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대한투자증권도 "세계 1, 2위 업체의 통합으로 수급조절 능력 강화뿐 아니라 지역적.기술적인 시너지효과 등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철강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로벌 철강사 M&A의 서막 = 양사의 합병으로 전세계 상위 철강업체들의 인수.합병(M&A) 흐름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대주주 지분이 낮은 POSCO가 적대적 M&A의 표적이 될 수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합병은 세계 철강업체 M&A 대형화의 시작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10년 이내에 아시아에서도 연산 1억t 이상의 초대형 철강사 탄생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는 뚜렷한 대주주가 없으며 M&A 방어 차원에서 우호주주 구축에도적극적인 POSCO의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양 애널리스트도 "초대형 철강사의 탄생에 따라 글로벌 상위 철강사들이 지속적인 M&A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 日 열연코일값 상승 호재도 = 한편 이와 함께 3.4분기 일본산 열연코일 수입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내수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POSCO를 비롯한 국내철강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애널리스트는 "POSCO의 열연코일 내수가격은 현재 저급재 t당 48만원, 고급재 50만원 수준으로 평균 3만원 가량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수가격 인상은 국내 철강업체 대부분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어 "POSCO가 판재가격을 즉각 인상할 경우 하반기부터 이익증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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