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민주당의 간 나오토(菅直人) 정권 중추세력이 간 총리의 후임으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ㆍ사진) 재무상을 옹립하기로 하고 당내 조율에 돌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과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대표대행, 아즈미 준(安住淳) 국회대책위원장,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 등 당내 중추적 인물들이 지난 8일까지 논의를 거듭한 결과 노다 재무상이 간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당 대표로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당초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오카다 간사장과 센고쿠 대행, 에다노 장관 등은 추후 치러질 민주당 대표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또 간 총리가 이달 안에 퇴진한다는 전제 아래 차기 총리로 임명될 민주당 대표를 뽑는 선거를 내달 초순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들 민주당 주축세력이 노다 재무상을 총리 후보로 옹립하는 것은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 그룹이나 야권에서도 비교적 거부감이 적은 인물이라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또 2차 추경예산안 편성 등 지진 피해 복구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면서 야당의 이해를 구하는 데는 그가 적임자라는 인식이 작용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노다 재무상은 앞서 지난 2008년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당시 오자와 대표에 대항하기 위해 출마를 검토했다가 내부 반대로 포기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