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건설 '새신화를 쓴다'] 인도, 세계 3대 소비대국

수출 전진기지 부상 "중동·아프리카 공략 최적지" <br>생산공장 설립·현지법인화 등 수출교두보 확보 박차

LG전자는 노이다 공장(사진)에 이어 뭄바이 인근 푸네에 2차 공장을 설립했다. 내륙에 있는 노이다 공장은 인도 내수시장을 커버하고, 항만이 가까운 푸네 공장은 중동 수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다.

LG전자는 노이다 공장(사진)에 이어 뭄바이 인근 푸네에 2차 공장을 설립했다. 내륙에 있는 노이다 공장은 인도 내수시장을 커버하고, 항만이 가까운 푸네 공장은 중동 수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다.

LG전자는 노이다 공장(사진)에 이어 뭄바이 인근 푸네에 2차 공장을 설립했다. 내륙에 있는 노이다 공장은 인도 내수시장을 커버하고, 항만이 가까운 푸네 공장은 중동 수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다.

‘내수국가 인도를 수출거점으로 삼는다’ 인도는 세계 3대 소비대국이자 IT산업 성장국가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세계 무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미치지 못한다. 공항과 항만시설이 열악할 뿐 아니라 절차와 서류작업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통관절차를 간소화 하고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후진적인 구조에서 쉽게 탈피하진 못하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인도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인도를 제2의 수출기지로 개척해나가고 있다. 인도를 거점으로 주변국가는 물론 중동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2003년 뭄바이 인근 푸네에 제2공장을 증설, 가동하고 있다. 푸네 공장은 총 6만4,000평 규모로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장(6만2,000평)와 비슷한 규모다. LG전자는 현재 400명인 푸네 공장의 종업원 수를 올해 안에 노이다 공장(2,700명)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 윤남철 LG전자 노이다 공장 수석은 “푸네 공장은 중동진출의 교두보로 UAE,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전역의 수출 물량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중동은 규제가 많아 외국자본의 법인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금까지 에이전트를 통해 장사했지만, 앞으로 냉장고 등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인도, 에어컨 등은 본사와 중국에서 수출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하르야나주 구루가운 시에 휴대폰 공장을 짓고 오는 2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다. 오는 구루가운 공장은 오는 2010년 휴대폰 2,000만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 이 가운데 500만 대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몰디브, 스리랑카 등 주변 5개국과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하겠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오석하 삼성전자 인도법인장은 “주변 5개국 인구만 해도 2억 명이 넘는다”며 “중국과 이슬람 가운데 위치한다는 인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현장감 있는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7월 우리나라 해운업체로는 최초로 지사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했다. 인도 무역시장이 수입 위주인 데다 이중과세방지협정 적용을 받는 일본, 중국, 싱가폴 등 경쟁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세제감면 폭도 적어 불리한 형국이지만 마켓 선점을 위해 내린 결단이다. 인도의 수출이 본격화 되면 해외선사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있다. 김병욱 현대상선 인도법인장은 “브릭스(BRICS)로 따져볼 때 선박 시장은 이제 중국에 이어 인도로 넘어가는 중이고 다른 나라 경쟁사들은 이미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인도의 제조업 비중이 16%에 불과하지만 향후 7%포인트만 높아져도 물동량이 5배로 늘어나 괄목상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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