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들 "국민주택기금 잡아라"

운용규모 60兆… 수수료 수입 늘고 신규고객 창출효과 커<br>25일 수탁관리銀 선정 앞두고 氣싸움


은행들 "국민주택기금 잡아라" 운용규모 60兆… 수수료 수입 늘고 신규고객 창출효과 커25일 수탁관리銀 선정 앞두고 氣싸움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국민주택기금을 취급할 수 있는 권리를 따내기 위해 은행들이 치열한 ‘기(氣)싸움’을 펼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지난 16일 국내 시중은행들로부터 국민주택기금 수탁관리은행 입찰제안서를 받은 후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기금의 수탁업무가 사실상 독과점으로 이뤄져왔다”며 “기금 수혜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늘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국민주택기금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고 국민주택기금 취급사업자 선정작업에 매달려왔다. 기업은행도 한달여의 준비를 거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하나은행도 경쟁에 가세했다. 수탁관리은행 선정을 두고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은 주무부처인 건교부가 5년 만에 처음으로 경쟁입찰 형태로 기금관리자를 선정하는데다 독과점을 막기 위해 취급 은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주택기금 취급 은행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ㆍ농협 3곳이다. 기금 규모가 무려 60조원에 달해 수탁관리은행으로 선정되면 신규 고객 유치 및 시장 확보가 훨씬 용이해진다. 수탁관리은행으로 선정되면 ▦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한 저리 주택대출 제공 ▦청약저축 취급 ▦국민주택채권 판매 등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수탁관리은행 이외에 수탁관리은행 중 총괄관리은행도 선정하는데 총괄관리은행은 기존 수탁은행인 국민은행과 농협ㆍ우리은행만이 지원 가능하다. 금융계에서는 앞으로 새 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지분형 주택분양제도’ 등으로 신규 고객확보를 통한 수수료 수입 증대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거의 모든 은행들이 이번 입찰에 참여했고 몇몇 은행들은 전담반을 구성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금으로부터 건별로 수수료 수입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 창출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은행 간 경쟁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주택기금의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하며 대출 잔액은 55조원에 이른다. 입력시간 : 2008/01/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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