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떠오르는 향토 CEO] 김정원 창원특수강 사장 / 경남

프로필 ▦ 서울 출생 ▦ 인하대 금속공학과 졸업 ▦ 포항제철 입사 ▦ 포항제철소 부소장 포항생산기술본부장 ▦ 포스틸 상무이사 ▦ 포항제철 상무이사 ▦ 포스코 전무이사

“고객가치 추구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꾸준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스테인리스강, 공구강 등 특수강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는 창원특수강 김정원(60ㆍ사진)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철강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부임 첫해, 국내외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위축되던 시기에 오히려 회사의 도약 원년을 선포해 결국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놀라운 수완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창원특수강은 지난해 2003년에 비해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각 56%, 95% 신장되는 놀라운 경영성과를 올렸다. 김 사장은“양질의 제품을 최저 가격으로 공급하여 고객의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철학으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며 “이는 곧 창원특수강이 추구하는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으로 가는 지름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71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래 생산기술 본부장, 상무, 전무, 포항제철소 부소장 등을 거치며 포스코에서 잔뼈가 굵어온 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창원특수강은 그의 이러한 현장에서 익힌 경험과 노하우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기업은 고객이 없으면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특히 고급 철강 소재인 스테인리스강, 공구강을 주력으로 하는 이 업계 고객사의 요구는 정말 까다롭습니다.”김 사장은 경영에 있어 첫째도 고객, 둘째도 고객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고객 중심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품질은 국내 1위가 아닌 세계 1위를 지향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부임 이후 주문에서 생산 출하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을 30% 단축하여 납기만족은 물론 고객사 재고 감축 및 이에 따른 유동성 확보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여기에 올해부터 고객사들로부터 가격만족도를 조사ㆍ반영함으로써 회사의 고객 중심 경영을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 내의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이 불가피하다. 김 사장은 변화와 혁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99년 철강업계 최초로 도입한 6시그마를 보다 과학적으로 접목하기 위해 개선활동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들 전문 인력들은‘블랙 벨트(Black Belt)’와 ‘그린 벨트(Green Belt)’로 불리며 회사내 업무 전반에 잠재된 문제점과 낭비요인을 도출하여 프로젝트로 만들어 해결한다. 올해는 현장 최일선까지 6시그마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립한 ‘QSS(Quick Six Sigma)’기법과 업무 표준화를 통해 낭비를 제거하는‘STOP & DOING’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창원특수강의 중장기 비전인‘스테인리스강, 공구강의 품질ㆍ원가ㆍ기술 면에서 세계 최고 달성’을 위한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우선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막고 제품 고급화를 위해 2008년까지 4,10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설비 합리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병행하여 중국 등 경쟁사에 비해 확실한 기술 우위에 설수 있는 ‘고품질 스테인리스강’,‘자동차용 내열강’,‘니켈(Ni) 합금’ 등 ‘전략 제품’의 개발과 양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평소 기업이 가져야 할 덕목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게‘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한다. 그는 매월 세째주 토요일을‘사회봉사의 날’로 지정, 직원들이 사회복지시설, 자매마을 등을 찾아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모 사회단체가 주관하는‘아름다운 가게’에도 이웃돕기 물품ㆍ성금을 기부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철강회사출신답게‘철(鐵)의 사나이’로 불리는 김 사장은 창원특수강이 선진기업으로 가는 진정한 조건과 해법을 제시하며 관련분야에서‘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