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식물을 가꾸는 원예활동이 치매환자의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등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건국대대학원 원예과학과 조문경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치매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주 2회, 총 16회의 원예치료를 실시한 결과 원예치료가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향상 및 행동심리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효과 검증을 위해 신경심리검사(SNSB)를 통해 약물치료군(5명)과 약물치료+원예치료군(10명)으로 나눠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약물치료군은 일부 기억력 관련 부문에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시간이나 공간을 인지하고 이를 지각하는 ‘시공간적 지각 및 구성능력’은 유의하게 감소한 반면 원예치료를 병행한 환자들은 시공간적 지각 및 구성능력과 기억력ㆍ주의집중력ㆍ언어능력 등이 점차 개선됐다.
조씨는 “직접 식물을 심고 재배하는 등 생명을 돌봄으로써 주의집중력이 높아지고 후각ㆍ시각ㆍ촉각자극 등 다양한 감각자극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원예활동이 치매치료와 일상생활의 수행능력 향상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