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힘입어 지난 2ㆍ4분기 교역조건이 1년 만에 개선됐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ㆍ4분기 순상품교역조건은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해 1ㆍ4 분기에 비해 3.0% 개선된 89.4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이란 1개를 수출해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 지수화 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1개를 수출해 1개를 수입할 수 없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이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은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2ㆍ4분기중 수출단가는 전분기에 이어 중화학공업제품과 경공업제품이 소폭 상승했으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이 큰 폭으로 내려 1ㆍ4분기에 비해 1.1% 하락했다. 이에 비해 수입단가는 원자재와 소비재ㆍ자본재가격이 모두 떨어져 4.0% 하락, 수출단가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격조건에 수출물량까지 포함시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은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물량도 증가한 데 힘입어 1ㆍ4분기에 비해 11.7% 개선된 113.5를 기록했다. 2ㆍ4분기 수출물량은 승용차, 화공품, 기계류 및 정밀기기 등 중화학공업제품과 의류, 종이류 등 경공업제품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나 1ㆍ4분기에 비해 8.5%,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